고지혈증(hyperlipidemia)이란?
고지혈증(hyperlipidemia)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 질환은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 심각한 건강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고지혈증(hyperlipidemia)은 혈액 내에 특정 지질, 특히 콜레스테롤(cholesterol)과 중성지방(triglyceride)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액 속에 들어있는 지방질은 크게 4가지로 총 콜레스테롤(TC, total cholesterol),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low density lipoprotein-cholesterol), 고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HDL-C, high density lipoprotein-cholesterol), 중성지방(TG, triglyceride)이 있으며 이들 수치를 통해 진단합니다.
고지혈증은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지질단백질(lipoprotein)은 지단백질 또는 지단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콜레스테롤은 총콜레스테롤이며, 이는 다음의 식에 의해 계산될 수 있습니다.
총콜레스테롤(TC) = HDL-C + LDL-C + 중성지방(TG) X 0.2
고지혈증(hyperlipidemia)과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요?
* 고지혈증(hyperlipidemia)
혈액 내에 총 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이나 죽상경화증의 주범인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를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 하고, 중성지방(triglyceride)이 높은 상태를 고중성지방혈증이라 하며, 이 두 가지를 합하여 고지혈증이라고 합니다.
*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은 TC(총 콜레스테롤)나 LDL-C(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가 높은 경우, TG(중성지방)가 높은 경우, HDL-C(고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가 낮은 경우를 말합니다.
혈액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많은 상태를 말하는 고지혈증(hyperlipidemia)보다는 범위가 조금 더 넓은 개념입니다. 죽상경화증을 예방하는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해도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증가하므로, 의학적으로는 고지혈증(hyperlipidemia)보다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이란 용어가 더 정확합니다.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은 아래 4개 기준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되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TC: 240 mg/dL 이상
- LDL-C: 160 mg/dL 이상
- TG: 200 mg/dL 이상
- HDL-C: 40 mg/dL 미만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일차성 이상지질혈증
유전적인 요인, 체질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하는 원발성 이상지질혈증을 말합니다.
* 이차성 이상지질혈증
지방 과다 섭취, 탄수화물 과다 섭취,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만성 간 질환, 신증후군 등의 기저 질환, 임신, 약물 복용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이상지질혈증을 말합니다. 특히 당뇨병은 중성지방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아 죽상경화증이 매우 잘 생깁니다.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이상지질혈증은 초기에는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립니다.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 검사는 조기 발견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혈중 지질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가슴 통증: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 협착이 발생할 경우 가슴 통증(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호흡 곤란: 심장이나 폐에 영향을 미쳐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심장 발작: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심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피로와 무기력감: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피로와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급성췌장염: 급성췌장염의 약 10%는 고중성지방혈증(500mg/dL 이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 눈꺼풀에 황색판종(xanthelasma): 눈꺼풀에 생기는 가장 흔한 황색종의 형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아킬레스건에 황색종(xanthoma): 콜레스테롤이나 이와 함께 다른 지질(脂質)이 피부에 침착하여 생기는 황색의 종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이상지질혈증의 치료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동시에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며 크게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생활습관 개선
- 식단 조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곡물 섭취를 늘립니다.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씩 주 5일 이상, 스트레칭을 10-30초씩 2-4회 반복, 주 2-3일 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금연: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 절주: 과도한 음주는 중성지방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절주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 약물 치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부족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을 치료하는 약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스타틴(statin)계 약물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혈관질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중 일차적으로 추천이 됩니다. 스타틴(statin)은 HMG-CoA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억제제(HMG-CoA reductase inhibitor)로 작용하여 최종적으로 콜레스테롤 생합성을 중지시킵니다.
- 로바스타틴(Lovastatin, 천연물 약제)
- 프라바스타틴(Pravastatin, 바이오 약제)
- 심바스타틴(Simvastatin)
- 플루바스타틴(Fluvastatin)
-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
-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 피타바스타틴(Pitavastatin)
* 피브레이트(fibrate)계 약물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억제하여 수치를 낮추고, HDL 수치를 높입니다.
-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
- 페노피브릭산(Fenofibric acid)
- 겜피브로질(Gemfibrozil)
- 베자피브레이트(Bezafibrate)
* 기타 약물
PCSK9 억제제는 LDL를 억제해 수치를 낮추며 다른 약물처럼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피하 주사로 맞는 것이 다르며 이 이외에 에제티미브(Ezetimibe) 등이 있습니다.
- PCSK9 억제제: LDL 수치를 현저히 낮추는 최신 약물입니다.
- 에제티미브(Ezetimibe):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감소시킵니다.
- 니아신(Niacin, nicotinic acid):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조절합니다.
- 프로부콜(Probucol): 콜레스테롤의 합성 및 흡수를 저해합니다.
- 담즙산 수지(Bile acid sequestrants): 담즙산에 결합하여 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합니다.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약은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좋은가요?
약물 계열에 따라 일반적인 복용법과 주의사항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콜레스테롤합성이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므로 콜레스테롤합성을 억제하는 스타틴계 약물(로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제제 등)은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약효를 최대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약물의 효과 시간이 긴 제품으로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심바스타틴 서방정 제제 등은 시간에 관계없이 복용해도 됩니다. 서방정의 경우, 하루 중 아무 때나 음식과 상관없이 복용하되 부수거나 씹어서 복용하지 말고 정제나 캡슐 전체를 삼켜서 복용합니다.
같은 계열의 고지혈증약이라도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이상반응이 환자 개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이름(성분명, 상품명), 정확한 복용법, 이상반응 등에 대하여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 약물의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 스타틴(statin: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계 약물 부작용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소화장애, 속쓰림, 복통 등이 나타나며 간 독성, 근육 독성(근육통)이 드물게 나타납니다. 스타틴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대부분의 당뇨병 신규 발생은 고령이거나 스타틴복용 전 당뇨병 경계선이었던 사람들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에서 스타틴의 사용은 당뇨병의 신규 발생으로 인한 위험보다는 심혈관질환 발생에 대한 예방 효과가 확실히 훨씬 크기 때문에 스타틴복용 후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라도 스타틴복용을 중단하는 것보다는 체중조절, 운동, 금연 등 당뇨병에 대한 생활습관 개선을 하며 스타틴복용을 계속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금기사항으로는 활동성 또는 만성간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혹은 수유부는 절대적 금기이며, cyclosporin, macrolide 항생제, 항진균제, cytochrome P-450 억제제 등 다른 약제와 병용 투여할 시에는 상대적 금기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스타틴(statin)계 이외의 약물 부작용
피브레이트(fibrate)계 약물의 부작용으로는 소화장애, 근육병증이 있고, 에제티미브(Ezetimibe)는 복통, 설사, 소화불량, 위식도 역류, 식욕 감소, 관절통, 근육 연축, 흉통, 피로감, 아미노기 전이효소(transaminase) 상승, 감마지티(GGT, gamma-glutamyltransferase) 상승 등이 있으며, 니아신(Niacin, nicotinic acid)은 안면홍조가 있습니다.
참고문헌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수정 제5판), 2022 한국지질 · 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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